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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가 떨어졌을 때 증여하자’ 재벌가 미성년 주식 부자 급증

등록 2013-08-19 20:04수정 2013-08-19 22:34

10억 이상 보유 105명 달해
1년 사이 30% 이상 늘어나
주식시장 하락세에도 10억원대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재벌가 미성년자가 1년 사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을 틈타 어린 자녀들에게 주식 증여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대기업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지분 가치(16일 종가 기준)를 평가한 결과, 재벌가에서 1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1993년 8월1일 이후 출생자)는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243명보다 25명(10.3%)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는 80명에서 105명으로 31%(25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7.91에서 1920.11로 2%가량 떨어졌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주가 하락기에 미성년 주식부자가 증가한 것은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액과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노려 주식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7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지에스(GS)가 자녀였다. 허용수 지에스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과 차남(8)은 각각 445억원, 180억7000만원어치를 보유해 미성년자 주식부자 1, 2위를 차지했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지에스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또 허 회장의 친동생인 허태수 지에스홈쇼핑 사장의 장녀(13)도 131억5000만원어치를 보유해 5위에 올랐다.

케이시시(KCC) 일가 자녀 2명도 100억원대 주식을 보유했다. 정몽진 케이시시그룹 회장의 장남(19)과 정몽익 케이시시 사장의 장남(15)은 각각 172억3000만원, 106억4000만원어치를, 정몽열 케이시시건설 사장의 장남(18)은 69억70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손녀 7명은 회사 분할과 주식 증여 등으로 95억8000만~97억7000만원의 주식재산을 가진 부자가 됐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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