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공휴일은 2월8~10일(화~목)이지만 연휴 앞뒤인 7일(월)과 11일(금)을 합쳐 1주일 이상 쉬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일부 대형 건설회사들은 연차휴가를 활용해 설 연휴 직전 주말부터 그 다음 주말까지 내리 9일을 쉴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월요일 하루를 휴무로 해 6일간 쉰다. 삼성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은 2개 근무조로 나눠, 월요일과 금요일에 절반씩 집단 연차를 활용해 쉬기로 했으며, 에스케이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개인별로 연차를 활용해 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데이’를 쉬도록 권장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3.0%가 ‘설 연휴를 전후해 추가 휴무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설 연휴 전날인 7일이나 다음날인 11일 가운데 하루 추가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18.8%, 7일과 11일 모두 쉬는 곳이 4.2%였다. 또 8.3%는 ‘연휴를 전후해 개인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16.6%는 추가휴무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월 근무일수가 줄어듦에 따라 수출, 고용, 내수판매 등의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별로 설연휴 계획을 점검해 과도한 휴무를 자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빈 최종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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