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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봉사’ 우대 기업 는다

등록 2005-01-24 18:26수정 2005-01-24 18:26

대우조선 등 상장기업 13% “채용때 가산점”
SK, 주말봉사 근무 인정…신세계, 업적 평가

앞으로는 대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어 자기 꿈을 펼치려면 공익적 사회활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신입사원 채용이나 승진 심사 때 사회봉사활동 경험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www.incruit.com )는 최근 상장기업 401곳을 상대로 ‘채용시 사회봉사활동 평가’를 묻는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13.2%(53개사)가 채용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또 ‘가산점이나 우대는 없지만 면접 때 참고한다’는 기업도 23.4%나 됐다.

사회봉사활동 경험을 우대하는 기업들은 주로 면접점수에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의 가산점을 주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단순히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대학 때 동아리 활동이나 월드컵 응원단활동 등 국가적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험까지 면접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런 사회활동 경험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심성을 갖추고 있는지, 팀웍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게 해준다”면서 “활동한 단체의 인증서나 봉사받은 사람의 추천서는 요즘 취업시 ‘또 다른 자격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시 가산점 부여에서 더 나아가 임직원들의 인사고과에서 사회봉사활동 경험을 반영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에스케이그룹은 계열사 전임원들에게 필수 봉사활동시간을 부여하는 한편, 지난해 8월부터는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봉사활동을 정상근무로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에스케이그룹 직원 3만여명 가운데 7천여명이 부서단위, 또는 동호회 모임을 통해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한 직원은 “그동안의 사회봉사활동은 성금을 내고 이름을 알리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나선 다음부터는 개인의 삶과 회사 생활에 대한 자긍심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채용때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주요 면접 기준으로 삼는 한편, 올해부터 사내 직원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사회공헌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봉사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사원을 정기적으로 포상하고 업적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계열사 대표와 임원 평가 때에도 사회공헌활동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연간 5회 이상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면 만점인 20점을, 1회 참가하면 최저점인 10점을 주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 때부터 사회봉사활동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도 올해부터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스케이그룹 전 계열사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한화증권, 수출입은행, 대한주택공사, 한진해운 등은 신입사원 연수때 장애인 시설이나 지역사회에서 봉사체험을 필수과정으로 두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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