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번째…1시간 매매 지연
한국거래소 전산시스템이 또 장애를 일으켜 일부 종목의 거래체결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10시25분까지 증권거래 중개를 하는 한국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켜 한화손해보험과 이수화학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지연됐다. 김재영 한국거래소 정보기술(IT)전략부장은 “증권사와 거래소를 연결하는 회선 가운데 한 라인에 걸린 에스에이치(SH)에너지화학 우선주 주문 한 건이 일시 장애를 일으켰으나 시스템을 정비해 정상 복구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에스에이치에너지화학 우선주를 30분마다 단일가 매매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인지하지 못하는 주문 한 건이 생성됐고, 이로 인해 같은 그룹에 속한 모든 종목의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테마주 관련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일시에 단일가로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매매 주문은 시간이 지체되었을뿐 복구 직후 접수한대로 체결됐다고 거래소 쪽은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두 차례 전산 장애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7월15일 전산시스템 오류로 코스피지수가 늑장 전송됐고, 이튿날에는 애자(절연장치) 파손으로 정전을 일으키면서 야간선물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홍대선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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