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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전 내정설’ ‘청와대 인맥설’
거래소 이사장 선임 또 잡음

등록 2013-09-15 20:32수정 2013-09-16 15:04

임원추천위, 5명 대상 면접 진행
최경수·유정준 ‘양자 압축설’ 돌아
노조, “낙하산 우려” 재공모 요구
금융권의 관치 인사 파문으로 중단됐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가 석 달 만에 재개됐으나, 과거 퇴행적인 ‘낙하산 인사’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에도 ‘사전 내정설’과 ‘청와대 인맥설’ 같은 잡음이 공공연히 불거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사장 후보에 공모한 11명의 인사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면접을 본 후보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교수 등이다. 임추위가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복수의 후보를 올려 최종 후보를 선출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후보들이 면접을 보기도 전에 거래소와 금융위 안팎에선 최경수 전 사장과 유정준 전 사장의 ‘양자 압축설’이 나돌았다. 한쪽에선 최 전 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고 하고, 또다른 쪽에선 유 전 사장이 유력하다고 흘리는 식이다. 최 전 사장은 행시 14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부실경영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현대증권 노동조합 쪽의 반대가 심하다. 유 전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미는 인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한양대 동문 사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총에는 부산 출신이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낸 이철환 전 원장을 포함해 이들 3명이 후보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면접은 요식 행위일 뿐 누가 되더라도 사전 낙점 논란은 불가피해졌다. 거래소 수장의 조건으로 도덕성과 경영능력, 전문성을 요구해온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벌써부터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다.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번 이사장 인선은 관치에 ‘청치’까지 더해져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낙점 논란에 함량 미달인 후보자를 임명하려면 차라리 재공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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