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5000명…3만명 동시접속도
신청자 오늘 중 대출신청서 내야
신청자 오늘 중 대출신청서 내야
연1%대의 저금리로 주택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공유형 모기지(담보대출)를 받으려는 신청이 폭주해 접수 개시 50여분 만에 마감됐다.
1일 국토교통부는 공유형 모기지 판매 전담기관인 우리은행이 인터넷을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54분 만에 제한선인 5000명을 모두 채워 접수를 끝냈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공유형 모기지는 수익·손익형으로 나눠 국민주택기금의 재원으로 최종 3000명에게 지원해주는 대출상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전국 영업점에서 진행한 사전상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더니 신청을 받자마자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해 한때 3만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청 마감 결과를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9.4%(3970명)였고 지방 5대 광역시가 20.6%(1030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276명으로 65.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1069명(21.4%), 20대 354명(7.1%), 50대 259명(5.2%)순이었다.
인터넷 접수에 성공한 신청자는 2일 주택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춰 가까운 우리은행 지점을 찾아가 대출신청서를 내야 한다. 그 뒤 우리은행이 자체 심사로 4000명으로 추리고, 한국감정원의 대상 주택의 현장 가격조사 등을 거쳐 최종 대출 대상자 3000명을 확정한다.
국토부는 애초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이었던 최종 대상자 선정 및 대출금 지급 시기를 8일께로 앞당기로 했다. 수익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대신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일부를 주택기금에 돌려줘야 한다. 손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40%(2억원 한도)까지 1~2% 금리로 빌려주고 매매차익 공유와 함께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기금과 나눠 분담해야 한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