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재벌닷컴, 상장사 대주주 주식 지분
가치 평가 발표
이해진 의장 9355억원
전체 1위는 이건희 회장 11조원
가치 평가 발표
이해진 의장 9355억원
전체 1위는 이건희 회장 11조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1조원 벤처부호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어 두번째다.
대기업 전문 누리집 ‘재벌닷컴’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해진 의장 보유 주식 가치가 935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상장사 주식부호 16위를 기록했으며 1조원까지는 642억원을 남겨두고 있다.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앞서 2009년 벤처 출신 첫 1조원 갑부에 오른 김택진 대표에 이어 두번째 사례다. 김정주 엔엑스시(NXC) 회장의 경우 지난 2011년 12월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에 상장하면서 연결 지분가치가 2조원 대로 평가된 적이 있다.
올 들어 네이버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이 의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급격히 뛰었다. 그의 지분 평가액은 올 초 5058억원에서 5월 말 6818억원, 8월 말 759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9000억원을 넘어서며 1조원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이 의장은 199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9년 포털 운영 벤처 네이버컴(지금 네이버)을 설립했다.
2002년 10월 코스닥 상장 당시 네이버 시가총액은 3272억원에 불과했으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현재는 18조2613억원에 이른다. 56배로 늘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12위로 에스케이(SK)텔레콤, 롯데쇼핑, 엘지(LG)전자 등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보다 크다. 이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처음 상장 때 256억원에서 현재 9355억원으로 상장 10년 만에 36.5배로 불었다.
이 의장과 함께 네이버 검색시스템 개발 주역인 이준호 엔에이치엔(NHN)엔터테인먼트 회장도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숭실대 부교수 출신으로 당시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가치 평가액이 현재 7533억원으로 늘며 상장사 부호 21위에 올랐다.
현재 국내 증시 ‘1조원 클럽’ 주식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5명이다. 이 회장은 11조6254억원으로 주식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6조8775억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조33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조3020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밖에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2조1883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2조3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는 1조9383억원, 1조81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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