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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우체국도 깜짝 놀란 ‘알뜰폰 인기’

등록 2013-10-09 20:26수정 2013-10-09 22:48

열흘만에 6000대 이상 판매
단말기 매진 행렬에 업체도 당황

우체국 덕 알뜰폰 인지도 높아져
‘이때다’…업체들 마케팅 강화
대형마트·신협도 판매 가세
우체국에서 알뜰폰(MVNO) 위탁 판매가 시작된 지 2주도 안돼 6000개 이상 팔렸다. 우체국 판매를 계기로 알뜰폰 인지도가 높아져, 업체들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위탁 판매를 시작한 9월27일 이후 10월8일까지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6018명이 알뜰폰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9월27일 666명의 가입자를 모집했고, 9월30일~10월2일 3일 동안에는 1000명 이상이 몰렸다. 10월4일에는 877명, 10월7일에는 435명, 10월8일에는 323명이 우체국을 찾아 알뜰폰을 구매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통신 품질은 차이가 없지만 요금은 기존 이동통신 3사에 견줘 30~40%가량 싸다.

우체국은 지난 달 27일부터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등 6개 알뜰폰 업체의 18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대가 저렴한 상품들이 많이 나갔다.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우정후불’(기본요금 1500원)이 1873명에게 판매돼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머천드코리아의 ‘나누미 기본’(기본요금 3000원)과 에버그린모바일의 ‘EG 제로 100’(기본요금 1만원)이 각각 672명, 5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정사업본부 쪽은 “단말기 17종류 가운데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9종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의외의 ‘호황’에 업체들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머천드코리아는 전산 업그레이드를 위해 10월7일부터 11일까지 접수업무 중지를 요청했고, 아이즈비전도 단말기가 다 팔려 10월7일~15일 사이 단말기 접수업무 중지를 요청했다.

우체국 위탁 판매를 계기로 알뜰폰이 널리 알려지자, 우체국에 입점하지 못한 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8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본요금 반의 반 값’ 행사를 진행 중이다. 초당 1.8원인 음성통화요금은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하지만, 기본요금은 2750원에 불과하다. 온세텔레콤은 새마을금고에서, 에넥스텔레콤은 편의점인 지에스(GS)25 3000여 곳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계열 알뜰폰 업체인 에스케이텔링크는 현재 서비스 중인 망내무제한 요금제에 일정량의 무료 국제전화를 결합한 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17일부터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다. 신협도 21일부터 객장에서 알뜰폰 가입을 안내하고, 온라인매장인 신협몰에 알뜰폰 업체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우체국에 입점하지 못한 알뜰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 쪽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체국 위탁 판매를 계기로 알뜰폰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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