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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책변화 우려 적어, 국내 영향 크지 않을 것”

등록 2013-10-09 21:46수정 2013-10-09 22:31

긴축보다 완화 정책 주장 ‘온건파’
“양적완화 출구 전략도 신중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홍범 경상대 교수(경제학)는 “옐런 부의장은 버냉키 정책을 순조롭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연준 의장이 바뀌는 데 따른 정책 변화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은 긴축보다 완화 정책을 주장하는 ‘비둘기파’(온건파)로,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면서도 물가 상승에는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성향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장은 대체로 옐런을 차기 의장으로 지지해 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촉발한 ‘버냉키 충격’으로 요동을 친 바 있다.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매파로 알려진 또다른 후보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새 의장이 될 경우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져 불안 심리가 커질 것을 우려해 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옐런 부의장 체제는 현행 경기 부양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버냉키의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출구전략에 들어가더라도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이란 점에서 불확실성은 줄어들겠지만, 신흥국 입장에서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연준이 비상수단인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언제, 어느 정도로 감축할 것인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버냉키 충격’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시장 달래기 발언으로 돌아서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연준이 거시지표를 신중하게 보면서 대응하더라도, 신흥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한쪽에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신흥국에 견준 차별성 등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좀더 빨리 진행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시각도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비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끝내는 게 긴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테이퍼링을 마냥 늦추는 게 능사는 아니므로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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