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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내년 성장률 0.2%p 낮춰

등록 2013-10-10 20:46수정 2013-10-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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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전망치 하향조정
김중수 총재 “대외여건 반영”
기준금리 2.5% 5개월째 동결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다는 이유로 10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10일 한은은 ‘2013년~2014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7월 전망치와 같은 2.8%로 내다본 반면에 내년 전망치는 7월의 4.0%에서 3.8%로 낮췄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외국계 예측기관보다는 0.1~0.4%포인트 높지만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전제한 ‘3.9% 성장’에 견줘서는 0.1%포인트 낮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하향조정하는데 우리만 그대로 갈 수 없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수정은 대외여건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도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회복 속도는 7월 전망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망치 수정에서 미국의 예산 및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의 영향은 계량적으로 분석하기 힘들어 반영하기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는 하방위험이 더 우세’한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가기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한은의 내년 경제전망을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성장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상품수출은 올해 5.5% 증가에서 내년에는 7.2% 증가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다 서비스수지에서도 흑자를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은 7월에 내놓았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를 530억달러에서 630억달러로, 내년은 38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높였다.

반면에 내수를 떠받치는 두 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민간소비는 올해 1.9% 증가에서 내년에 3.3%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신운 국장은 “소득여건이나 소비심리는 조금 나아졌지만 가계부채 부담과 전세가격의 급등이 소비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증가율 예상치에 대해선, 한은이 7월에 내놓은 올해 1.9% 증가 전망을 이번에 -1.2%로 급수정했다. 9월까지의 설비투자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에는 5.7% 증가를 예상하지만 올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투자 부진에서 벗어난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이처럼 수출보다 고용과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내수 지표의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한은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9%에서 2.5%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40만명에서 38만명으로 낮췄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2.75%에서 0.25%포인트 내린 뒤 5개월 연속 동결이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너무 완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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