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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신라 면세점 독점 심화…시장 81% 점유

등록 2013-10-28 20:03수정 2013-10-28 22:09

국산품 매장면적 20% 안팎 그쳐
판로 확대에 걸림돌 우려
국내 면세점 시장이 최근 4년 사이에 두배 커지는 동안, 롯데·신라 두 면세점의 독점체제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원회 홍종학 의원(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내 면세점 매출 현황 자료를 보면, 면세점 전체 매출은 2008년 3조1295억원에서 2012년 6조3277억원으로 102.2% 증가했다.

지난해 사업자별 매출은 롯데가 3조2327억원, 삼성그룹 계열의 신라면세점이 1조9179억원으로 각각 51.1%, 30.3%씩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면세점의 매출액은 2008년(롯데 1조3839억원/신라 6609억원)에 견줘 각각 133.6%, 190.2%씩 증가한 것으로, 전체 면세점 시장보다 더 빠른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두 사업자의 매출이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65.3%(2조449억원)에서 해마다 높아져 2012년에는 81.4%(5조1507억원)로 커졌다.

반면에 중견·중소기업은 2008년 4249억원이던 매출이 2012년 2447억원으로 42.4%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도 13.6%에서 3.9%로 추락했다.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한 공기업 면세점의 경우, 매출은 같은 기간 4328억원에서 6146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3.8%에서 9.7%로 떨어졌다.

롯데·신라 두 면세점의 독점구조는 면세점 매장에서 국산품의 판로를 넓히는 데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9월 기준으로 면세점 매장 면적에서 국산품을 취급하는 매장의 면적 비율을 비교하면, 공기업은 36.2%, 중견·중소기업은 26.6%인 반면에, 롯데와 신라는 각각 18.4%와 20.3%에 그쳤다. 홍종학 의원은 “두 재벌기업 중심으로 면세점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면세점은 국가에 의해 특허권이 부여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중소기업 보호와 육성 정책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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