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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 한·중·일 심사자 소감

등록 2013-10-31 20:32수정 2013-10-31 21:37

박기찬 한국 심사위원장
박기찬 한국 심사위원장
“비리 의혹·국민에게 질타받은 기업은 걸러내”

심사하는데 3개월 이상 걸렸다. 그만큼 치열했다. 한·중·일 사이에 기업 환경에 차이가 많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3가지 기준을 정했다. 환경은 기후변화, 물관리,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가중치를 뒀고, 사회 부문은 이해관계자 소통과 인권 경영에, 기업지배구조는 특별히 여성 임원과 부패에 중점을 뒀다. 국내 기업의 경우, 엘지전자가 환경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사회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특히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거나, 비리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은 걸러냈다. 점수는 잘 나왔지만 탈락한 기업들이 꽤 있다.

박기찬 한국 심사위원장

궈페이위안 중국 심사위원장
궈페이위안 중국 심사위원장
“착한 기업이 사업도 잘할 거란 인식 심어줘야”

중국은 심사 대상이 된 기업 수는 제일 많았는데, 5개만 뽑혔다.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준법경영을 강조한다. 그동안 많은 기업 관련 부패가 있었고, 제품의 품질이 문제가 된 사건들도 많았다. 사건들이 주는 교훈은 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은 환경과 보건에서의 기준을 지키는 게 중요해졌다. 이번 ‘동아시아 30’ 평가 지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착한 기업 차원에서 끝나선 안 된다. 이것이 기업의 수익성으로 연결돼야 한다. 사회책임경영을 잘하는 기업이 사업도 잘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궈페이위안 중국 심사위원장

가와구치 마리코 일본 심사위원장
가와구치 마리코 일본 심사위원장
“일본선 여성의 사회적 진출 강조되고 있어”

유감스럽게도 ‘동아시아 30’ 리스트에 오른 일본 기업 수가 줄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환경 점수가 좋았는데, 10년 전부터 시작한 환경 경영 시스템이 정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사회책임경영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강조되고 있다. 여성 관료를 늘리는 등 아베 정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기업지배구조 부문에서 매우 저조했다. 부패와 관련된 스캔들이 많았다. 경영진이 이 이슈에 매우 무감각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30개 가운데 금융회사는 단 1개라는 점이다.

가와구치 마리코 일본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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