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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고소득층 전세대출 3년새 2배 증가

등록 2013-11-11 20:17수정 2013-11-11 21:24

소득상위 40% 15조서 32조로
하위 60% 비중은 8.4%p 줄어
“저소득층 대출 할당제 필요”
금융기관의 전세자금 대출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와 소득 상위 40% 계층에 점차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 현황을 보면, 2009년 말 33조5000억원이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모두 60조1000억원으로 3년 반 만에 79.4% 증가했다. 대출 대상 가구를 소득5분위로 나누면, 하위 60%에 해당하는 1~3분위 계층에 대한 대출은 2009년 말 18조2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7조6000억원으로 5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상위 40%인 4~5분위 계층에 돌아간 대출은 같은 기간 15조4000억원에서 32조5000억원으로 늘어, 1~3분위 계층보다 두배 이상 높은 11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에서 상위 40% 계층의 몫이 2009년 45.7%에서 올해 6월 54.1%로 8.4%포인트 커진 반면 나머지 60% 계층의 비중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줄었다. 전세자금 대출자원 배분에서도 소득별 양극화가 진행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서울(18조5000억원)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나간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모두 4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말의 수도권 대출 비중(63.9%)보다 4.6%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또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건당 3000만원 이상의 대출이 2009년 말에는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가 올해 6월 말에는 77.7%로 비중이 높아졌다.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의 이런 구성 변화는, 최근 몇년간 전셋값 상승이 수도권의 중·고소득층 전세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임광규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은 “중·고소득 계층의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신용이 제약받을 수 있는 만큼 저소득층 대출 할당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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