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5.33으로 전달보다 0.4%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9월의 -0.1%에 이어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두달째 내림세다. 재화와 서비스의 국내 공급자 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도 1.4%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0월 -0.5%를 기록한 뒤부터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하락세는 농림수산품(-6.8%)이 주도했다. 특히 배추(-50.5%), 무(-47.1%), 파(-45.4%) 등 김장재료가 공급과잉으로 많이 내렸다. 일본산 수입품의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고등어(-27.9%), 김(-23.0%), 갈치(-15.6%) 등 수산물의 하락폭도 컸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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