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일 물류기업 초청 설명회
부품조달 시간 줄여 비용 절감효과
부품조달 시간 줄여 비용 절감효과
* 밀크런 : 실시간 조달체계
“밀크런(Milk Run)에 주목하라.”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갈 때 밀크런 물류 방식을 활용한다. 일명 ‘실시간 조달체계’로도 불리는 이 방식은 우유회사가 매일 축산 농가를 돌며 원유를 수거해온 데서 비롯됐다.
완성차 업체가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싣고 국내로 들어와 부품업체를 돌면서 필요한 부품을 사들여 다시 일본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닛산은 이런 방식으로 부품조달에 들어가는 기간을 4박5일에서 2박3일로 줄이고 덩달아 물류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코트라는 지난 22일 일본 후쿠오카 니코호텔에서 규슈지역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부산항과 여수·광양항 등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런 밀크런 물류 모델 등을 홍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종의 기업설명회(IR) 성격을 지닌 이번 행사에는 규슈와 인근 주고쿠 지역 제조·물류기업 등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규슈지역은 일본 내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식품 등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 지진 등 자연재해를 고려할 때 비교적 안정적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제조 대기업의 생산공장 이전 움직임도 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미 세계 무역은 물류 전쟁으로 접어들었다. 부품·소재의 수출입 비중이 큰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유럽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밀크런 물류 방식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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