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무인발레주차 기술개발
스마트폰으로 주차하고 호출도
스마트폰으로 주차하고 호출도
유명 미국 드라마 <전격 제트작전>에서 첨단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이 시계 단말기를 통해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오곤 했다. 이런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하고,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내렸던 위치까지 정확히 호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4년여 노력 끝에 개발된 무인주차 기술은 주차공간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공간을 찾아 주차하고, 주차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주차 공간을 찾느라 돌아디니며 소비하는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연간 18조원에 이르는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 및 연간 7만5000ℓ의 가솔린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무인주차 기술은 차량과 주차공간에 10여개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완전 자동주차를 유도한다. 주차장 내 지도 등이 입력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고, 관련 ‘앱’을 다운받아 무인 발렛 주차를 하는 시스템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운전자가 변속기어나 가속 페달, 브레이크 등을 작동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차보조시스템(PAS)과 확연히 다르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 기술을 무인 셔틀버스에 탑재해 운용하는 것이 목표”리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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