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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T 차기회장 선임 공정성 논란등 잡음

등록 2013-12-08 16:53수정 2013-12-08 22:11

CEO추천위 실무지원팀 속한
윤리경영실 정성복 부회장 지원
주위 눈총에 정 부회장 보직사퇴
이번주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케이티(KT)에서 ‘의외의 인물’이 회장 후보 지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6일 당사자 응모 접수 및 헤드헌터사 추천을 마감하고, 이번주 이사회와 시이오(CEO)추천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후보자 추려내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관료 출신, 이상훈·최두환 전 사장 등 케이티 내부 출신, 황창규·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출신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욱 케이티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도 공개적인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40여명이 자천 타천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복수의 케이티 관계자는 “현직 가운데는 정성복 부회장이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2009년 검찰에서 영입한 뒤 그룹 윤리경영실을 이끌어왔다. 관료, 케이티 내부, 삼성 출신에 이어 ‘낙하산’ 그룹에서도 차기 후보를 낸 셈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시절 낙하산 임원들 상당수가 이제 곧 자연스레 도태될 텐데, 이들이 살기 위해서 정 부회장을 내세운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말년에는 이석채 전 회장과 정 부회장 사이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의를 밝힌 이 회장의 법률 지원을 요청하자, 정 부회장이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윤리경영실 산하 지배구조팀이 시이오추천위원회 실무 지원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누가 후보에 지원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지원서를 낸 것은 시험 감독을 하는 교사가 ‘나도 시험을 보겠다’고 나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정 부회장은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고, 9일 연구위원으로 발령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위원장)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춘호 <교육방송> 이사장,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원 등 사외이사 전원과 김일영 사장 등 8명으로 꾸려진 시이오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초 3~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등 이달 안으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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