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불공정 논란’ 신한 차기회장 D-3
현직 프리미엄? 새로운 리더십?

등록 2013-12-08 20:24수정 2013-12-09 08:21

왼쪽부터 한동우(65) 현 회장, 이동걸(65) 전 신한투자 부회장, 홍성균(66) 전 신한카드 부회장
왼쪽부터 한동우(65) 현 회장, 이동걸(65) 전 신한투자 부회장, 홍성균(66) 전 신한카드 부회장
한동우·이동걸·홍성균 3파전
신한금융그룹이 오는 12일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후보군이 3명으로 확정돼 외형상 경쟁 구도는 만들어졌다. 하지만 회장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아 차기 회장을 선출한 뒤에도 후유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8일 신한금융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차기 회장직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나선 이동걸(65)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한동우(65) 현 회장에게 대적할 후보로 거론된다. 이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캐피탈 대표, 굿모닝신한증권 대표 등을 거쳐 신한금융 경영 전반을 꿰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한 회장 재임 기간에 도덕성 시비부터 계좌 불법조회까지 사건·사고가 많았다.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지난 6월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 선출 때는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언뜻 한 회장 입장에서 복병을 만난 듯하지만, 외부 개입을 우려하는 기류 때문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외부 입김에 영향받아선 안 되고 내부승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우 현 회장
‘현직 프리미엄’ 연임 가능성 높지만
계좌 불법조회 등 라응찬 그늘 변수

이동걸 전 신한투자 부회장
신한계열사 두루 돌며 경영전반 파악
대선 때 박근혜 지지 모임 주도 전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재일동포 신임…중립적 성향 평가
신한 떠난지 오래됐다는 약점있어

홍성균(66) 전 신한카드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재일동포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라응찬 회장 시절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한동우·이동걸·신상훈씨와 함께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4잠룡’으로 통했다. 라 전 회장과 한동우 회장 체제에 반대하는 이들은 홍 전 부회장을 중립적인 성향의 인물로 보고 있다.

이·홍 두 사람이 대항마로 나서면서 신한금융 회장 선출 구도는 3파전 양상을 띠게 됐으나, 잠재 후보로 거론되던 최영휘(68), 이인호(70) 전 신한금융 사장 등이 나이 제한에 걸려 후보 자격을 잃게 돼 뒷말이 많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을 지낸 인사는 “67살 나이 제한을 통해 라응찬 전 회장에 반대하던 사람들의 손발을 묶어 놓았는데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어거지로 두 사람을 갖다 놓은 모양새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령 제한 규정은 2010년 신한사태를 겪으면서 경영권 장기화에 따른 폐단과 사회적 비판 여론을 고려해 만든 것인데 지금 와서 문제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은 초기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논란이 번지자 후보에 대한 연령 제한(만 67살 미만)은 유지하되, 퇴직기간 제한(2년)을 철회하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퇴직한 지 3년이 지난 이동걸·홍성균 전 부회장이 후보군에 속할 수 있게 된 것은 회추위가 후보자격 기준을 완화하면서 퇴직 기간과 상관없이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신한금융 주변에선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한동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결국 나머지 두 사람이 들러리를 서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 회장은 최근 불거진 계좌 불법조회 등에서 보듯 라응찬 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최대 약점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