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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에 웃고 우는 비트코인 사흘새 가격 36%나 폭락

등록 2013-12-08 20:25수정 2013-12-08 21:19

중 거래소 비트코인 거래량 최고
가격 폭등 떠받치던 자금 상당수
중 “취급 금지” 발표 뒤 빠져나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온라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연이은 중국발 악재 때문으로, 비트코인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가 중국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도쿄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일 1비트코인 당 1106.43달러에서 8일엔 716.89달러로 35% 하락했다. 중국 거래소인 비티시(btc)차이나에서도 5일 6280.13위안에서 8일 4659.11위안으로 25.8% 내렸고, 한국 거래소인 코빗에서도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던 가격이 79만원 가량으로 떨어졌다. 지난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6일에는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자사 서비스에서 더이상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후폭풍이 거센 이유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등을 떠받쳤던 자금 상당수가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관련 정보 사이트인 비티코인차트(bitcoincharts)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티시(btc) 차이나는 올해부터 일본 도쿄의 마운트곡스를 누르고 거래량 비중에서 세계 최대로 올라섰다. 거래량 비중이 약 36%로 마운트곡스의 21%보다 15%포인트 앞선다. 거래 통화별 비중은 위안화가 35%로 57%를 차지한 달러에 견줘 2위이지만, 비티시 차이나를 제외한 다른 대형 거래소들 대부분의 거래가 달러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중국에서는 최근까지 비트코인은 투자 수단으로 각광을 받아왔고 당국도 이를 묵인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비트코인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코인맵(coinmap)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사용처는 15곳으로 미국 442곳, 독일 106곳, 캐나다 97곳 등에 견줘 매우 적다. 위안화 거래량 비중 2위라는 규모에 걸맞지 않는다. 이는 중국 비트코인 거래 대부분이 투자 목적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비트코인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여기에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 이강 부총재가 “비트코인을 통화로 인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개인간 거래는 자유”라고 말하자,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투자를 묵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대중적으로 투자가 번졌다. 중국 광시성에 있는 미용실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남성인 시옹 빈(33)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우리 세대는 부동산에 투자할 자금은 없다. 주식에 투자하자니 경제가 괜찮은지 확신이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지난달에 4만위안 정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포털 사이트인 텐센트에서 게임머니로 거래되다가 투기 대상으로 변질됐던 큐큐(QQ)머니의 거래를 금지한 적이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직 큐큐머니처럼 비트코인 거래를 완전히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규제 강도에 따라서 전세계 비트코인 투자 열품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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