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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동걸 신한 회장후보 사퇴 배수진
회장추천위 “예정대로 11일 면접”

등록 2013-12-10 20:13수정 2013-12-10 21:23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 선출 일정을 오는 22일까지 미룰 것을 요청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12일 곧바로 이사회에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이 전 부회장은 후보 30분 면접 등의 절차가 한동우 현 회장과의 경쟁에서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뉴스1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 선출 일정을 오는 22일까지 미룰 것을 요청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12일 곧바로 이사회에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이 전 부회장은 후보 30분 면접 등의 절차가 한동우 현 회장과의 경쟁에서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뉴스1
이후보 “현회장 연임 유리…불공정
면접 연기 안하면 사퇴 깊이 고민”
회추위 “일정 고지해 변경 힘들다”
이후보, 연임 대세론 기싸움 성격도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각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3명의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65)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10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일정 연기를 요청했지만,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예정대로 후보 면접(11일)과 추천(12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전 부회장은 후보 사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을 노리는 한동우(65) 현 회장과 유력한 도전자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지주 회추위 사무국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아름다운 승복이란 결과를 담보하려면 무엇보다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에선 지금처럼 편파적이고도 불공정한 경선에 왜 들러리를 서느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리적으로 22일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날짜를 늦추더라도 쟁점 사안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살펴본 뒤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연기를 제안했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현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22일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난주 회추위에서 후보군으로 확정된 한동우 회장과 이동걸 전 부회장, 홍성균(66) 전 신한카드 부회장은 면접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이 전 부회장이 면접을 하루 앞두고 ‘일정 연기’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현재 회장 선출 절차가 현 회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대로 면접을 치러 봐야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한 회장은 회추위원들과 2~3년간 소통과 교류를 해왔지만 다른 후보는 본 적조차 없다. 단지 30분의 면접으로 결론짓는다는 게 타당한가”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 전 부회장의 요구를 거부했다. 회추위는 “12월5일 3차 회의에서 (회추)위원들이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했고, 당일 모든 후보들에게 면접 일정을 통지한 후 수락을 얻은 사안이기 때문에, 면접 하루 전날 일부 후보의 일정 변경은 물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면접 시간과 관련해선 “진행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감할 수 있음을 후보자에게 이미 사전 안내했고, 면접 대상 후보가 애초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어 최대한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추위의 강행 입장에 대해 이 전 부회장은 “(후보 사퇴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가 건의서를 통해 ‘불공정한 경선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절차의 공정성 보장 등을 강조한 만큼 ‘면접 불참’과 ‘후보 사퇴’라는 강수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부회장의 문제제기를 기싸움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쳐 경영 사정을 잘 아는데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금융계 몫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고도로 계산된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회장과 교감이 클 수밖에 없는 회추위의 입지를 고려할 때 현직 회장의 ‘연임 대세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한금융 주변에선 이 전 부회장의 요구가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회추위가 판단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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