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부쳐진 시계와 보석들이 96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6~18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시계와 보석 112점을 입찰한 결과 모두 낙찰됐다고 19일 밝혔다. 감정가 1000만원의 까르띠에 시계 4점(100주년 한정판매)은 감정가의 3배가 넘는 3200만원에, 감정가 5 800만원의 보석 108점은 6400만원에 각각 매각됐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시계와 보석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 중 일부다. 매각된 금액은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해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달 1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공매 의뢰를 받아 사흘 동안 인터넷 공매사이트인 온비드에서 입찰을 했는데, 통상 공매물건 조회수인 100~200건을 훨씬 웃도는 5000건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1회차 입찰에서 유찰된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 명의의 서울 한남동 신원프라자 빌딩(감정가 195억원)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소재 임야와 주택(감정가 31억원)은 각각 7.7% 떨어진 180억원과 10% 떨어진 28억원에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재입찰에 부쳐진다. 서울시 의뢰로 공매에 부쳐졌던 최순영 전 회장 소유의 바쉐론 콘스탄틴 남성용 시계 1점(1억1000만원)과 서울올림픽 및 러시아 기념주화(1700만원)도 유찰됐다. 이들 물건도 23~24일 재입찰에 부쳐진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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