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1002명 대상 조사
48%가 아파트·주상복합 거주
48%가 아파트·주상복합 거주
60대 은퇴자들은 주거 형태로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고 주택 규모를 줄이는 데도 소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 16개 시도에 사는 60대 은퇴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주상복합에 사는 은퇴자가 전체의 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단독 주택이 39.8%였으며, 연립·다세대주택은 9.7%였다. 전원주택이나 실버타운에 사는 이들은 각각 1.9%와 0.1%로 매우 낮았다.
이사를 한 경우에도 아파트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경험이 있는 이들(317명) 가운데 아파트에 살던 은퇴자 66.2%는 이주 후에도 여전히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주하면서 주택 유형을 바꾼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인 49.3%는 아파트로 이주했다. 아파트로 이주하는 주된 이유는 ‘주택 관리가 편리해서’(37.5%), ‘주변시설이 편리해서’(26.4%) 등을 꼽았다.
주택 규모를 줄이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면적을 줄인 이주자는 4명 중 1명꼴인 24.6%에 불과했다. 주택 보증금 가격을 낮춘 경우는 이주자 3명 중 1명꼴인 33.1%였다. 서울에서 서울 및 6대 광역시로 옮긴 사람이 주택 면적을 줄인 비율이 조금 높아서 34.7%였다. 서울에서 지방시도로 옮긴 경우는 32.6%가 주택 면적을 줄였고, 나머지 경우 주택면적을 줄인 은퇴자 비중은 30% 미만이었다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밝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60대 은퇴자들은 은퇴 후 정주 경향이 예상보다 크고 주택 면적이나 가격을 줄이려는 욕구도 적다”고 분석했다. 또 “주택 면적이나 가격을 줄이려는 것은 70대 이후로 미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60대 은퇴자들이 전체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서 주택 가격 등락에 따라 자산 가치가 좌우되는 위험이 있으니, 가구 구성원 수가 2명 이하인 경우에는 주택 규모를 줄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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