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그룹의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25일 에스케이그룹에 따르면, 올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에스케이시, 에스케이케미칼, 에스케이건설,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수출 실적이 614억달러(약 6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지난해 그룹의 수출 실적은 643억달러였다. 그룹 쪽은 “올해 에스케이 계열사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71.7%에 달해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추정치인 5586억달러의 10.9%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못 미치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몇 년 새 에스케이그룹의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는, 2011년 에스케이하이닉스 인수로 반도체를 새로운 수출산업 품목에 합류시킨 등의 조처가 영향을 끼쳤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에스케이그룹은 2000년대 초 최태원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이후부터 수출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가속화했고, 해마다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따로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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