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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주요 기업들, 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수익성 하락

등록 2013-12-26 16:42수정 2013-12-26 16:42

올해 3분기(7~9월) 중에 국내 주요기업의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바람에 2009년 3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기업의 자산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72곳과 비상장 주요기업 1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기업 규모에 따라 가중평균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매출 증가율의 둔화는 전기·전자(2분기 14.3%→3분기 4.7%), 조선(1.7%→-8.5%) 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3분기 들어 엔화 약세가 가시화되면서 수출기업 등 큰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는데 그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채를 포함한 기업의 외형을 나타내는 총자산도 전분기 말 대비로 0.1% 줄었다. 분기 중 총자산이 준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0.5%)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5.5%에서 3분기 5.1%로 떨어졌다. 1000원어치 제품을 팔면 평균 51원꼴로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기업 수익성의 악화는 더 심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9%로, 평균적으로 1000원어치 팔면 남기는 돈이 39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얼마만큼의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40.2%로 전분기(468.6%)보다 28.4%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의 비중이 35.2%로 전분기보다 6.1%포인트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란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낸단 얘기이다. 아예 이자비용이 없는 ‘무차입 기업’의 비중도 2분기 10.8%에서 3분기 14.2%로 늘어, 수익성이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했음을 보여줬다.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와는 달리 기업의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91.6%로 전분기 말(96%)보다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5.5%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2분기 말 58.9%에서 3분기 61.1%로 2.2%포인트 확대됐다. 1~9월 중 업체당 평균 현금증가 규모는 지난해 46억원 증가에서 올해는 17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돈을 빌려 현금을 조달하는 규모도 지난해 1~9월 중 142억원에서 올해는 74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영업업활동에서 번 돈 범위 안에서만 투자를 하고 돈을 빌려서까지 투자를 늘리지는 않는단 얘기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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