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주식 부자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30일) 국내 상장사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이들은 모두 16명으로 연초보다 1명이 늘었다. 1000억원대 주식 부자는 연초보다 2명이 줄어든 180명이었다.
이해진 의장의 경우, 지난해 초 보유 주식 평가액이 5085억원이었으나 연말에는 이보다 6678억원(131.8%)이 늘어 1조1763억원으로 두배 넘게 불어났다. 네이버 주가가 연초 20만9000원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흥생 성공 등의 영향으로 연말 72만4000원으로 급등한 게 주된 이유다. 이 의장은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 공시 기준으로 네이버 주식 4.24%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부자 순위로는 15위를 차지했다.
주식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11조304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주식 가치는 연초보다 5.6%, 6732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은 2010년 5월 삼성생명 상장과 함께 상장사 주식 부자 1위에 오른 뒤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와 3위는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정의선 부자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은 연초보다 3.8% 2549억원 늘어난 6조9368억원이었다.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유 주식도 4.3% 중가한 3조1592억원을 기록했다. 4·5·6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피그룹 회장(2조7169억원),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2조568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33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