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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벼랑끝 자영업…빚 느는데 소득은 줄어

등록 2014-01-06 20:10수정 2014-01-06 22:31

4대은행 대출 1년새 8조 늘어
지난해 월평균 매출 877만원
2010년보다 113만원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187만원에 그쳐
경기 침체와 사업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빚은 늘어나고 소득은 줄어드는 등 경제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10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3000억원(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은 지난해 3월 말 평균 1억20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4000만원)의 3배에 이른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빚은 쌓이고 있지만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청이 전국의 자영업자 1만490명을 조사했더니, 이들의 지난해 월 매출은 평균 877만원으로, 2010년보다 113만원(11.4%)이나 감소했다. 한 달에 벌어들인 877만원에서 점포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공공요금 등을 빼고 남는 영업이익은 평균 187만원에 불과했다. 국세청에 2012년 소득을 신고한 개인사업자 395만7000명 가운데 221만6000명(56.0%)의 월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었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와 소득 악화는 우리 경제의 또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침체와 사업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원리금 상환 여력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010년 말 0.84%에서 지난해 3월 말 1.34%로 높아졌다. 자영업자 상당수는 이미 가계대출로 빚더미에 올라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2010년 말 36%, 2011년 말 38%에서 2012년 3월 말 39%로 상승 추세다.

부채 압박 등으로 사업이 어렵다보니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통계청 기준(2013년 11월)으로 전국의 자영업자는 56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줄었다. 케이비(KB)금융경영연구소 집계로는 창업 1년 안에 폐업한 자영업자가 18.5%였고, 3년 이내 폐업한 곳은 46.9%였다. 음식점은 3년 안에 절반 이상(52.2%) 폐업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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