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지난해 16개 시·도 판매 실적 분석
영호남에서 ‘에쎄 프라임’ 등 슬림형이 많이 팔려
맥주·아이스크림 등도 지역에 따라 선호도 차이
영호남에서 ‘에쎄 프라임’ 등 슬림형이 많이 팔려
맥주·아이스크림 등도 지역에 따라 선호도 차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16개 시·도의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흡연자들의 담배 취향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담배 가운데 전국 판매 1위 상품은 ‘팔리아멘트 라이트’(매출 구성비 6.1%), 2위는 ‘뉴 던힐 라이트’(5.6%)였다. 하지만 대구·경남·경북·전남 지역에서는 전국 매출 3위(4.9%)인 슬림형 담배 ‘에쎄 프라임’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전국 판매 10위권 밖인 슬림형 담배 ‘버지니아 슬림 골드’가 2위를 차지했다. 경남에서도 상위 5개 담배 가운데 4개가 슬림형 담배였다. 남쪽 지역의 흡연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는 담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맥주도 지역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전국 판매 상위 10위에 ‘카스’가 7개 품목, ‘하이트’가 3개 품목을 차지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카스가 1~3위였지만, 영남지역에서는 하이트가 강세를 보였다. 하이트는 경남에서 1, 3위를, 경북에서는 2, 4위를 차지했다.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이 22.4%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0.9%로 가장 낮았다. 반면 병맥주 소비 비율은 전북이 36.0%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1.5%로 가장 낮았다.
아이스크림 전국 판매 순위는 ‘빙그레 메로나’(6.5%), ‘해태 누가바’(5.3%), ‘삼강 빠삐코’(4.6%) 순이었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유지방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았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북쪽 지역에서는 빠삐코가 1위였지만, 충남·충북·경남·경북에서는 메로나가, 제주·전남·전북에서는 누가바가 1위를 차지했다.
유신재기자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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