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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현대차 ‘경제 쏠림현상’ 더 심해졌다

등록 2014-01-13 19:54수정 2014-01-14 08:37

두 그룹의 2012년 영업이익
국내기업 전체의 22.4% 차지
2008년 비해 비중 두배 늘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국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정 두 기업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13일 기업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거둔 영업이익 합계는 43조1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법인(국세청 기준) 영업이익 합계 192조1000억원의 2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국내 전체 법인 영업이익 중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한 비율 11.2%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잠정치)만 해도 전년보다 26.6% 늘어난 36조77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표상으로도 이런 추세는 뚜렷하다. 2012년 당기순이익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42조9000억원(34.9%)을 올려, 2008년 9.6%에서 25.3%포인트 상승했다. 법인세비용(법인세 및 법인세에 부가되는 세액 등의 합계) 비중은 삼성과 현대차가 전체인 47조3000억원에서 20.6%인 9조7000억원을 부담했다. 이는 2008년 전체 대비 비중인 7.1%에서 13.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막강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두 그룹의 상장 계열사가 전체 국내 상장사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36.5%로, 2008년 21.9%에 견줘 14.6%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차의 상장 계열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개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741개사의 1.6%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다. 금액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이 186조4000억원으로 2008년에 견줘 168% 증가했고, 현대차는 117조2000억원으로 5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규모는 612조원에서 1254조3000억원으로 105% 커졌다.

시이오스코어는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된 결과”라며 “삼성의 주력상품인 휴대폰의 글로벌 판매에 제동이 걸리거나, 엔화 약세 등 환율 악재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꺾일 경우 우리 경제가 입는 타격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기업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도 삼성과 현대차가 2012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30.3%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은 국내 전체 기업 통계를 한국은행 자료(금융·보험업 등 제외)를 기준으로 삼아, 시이오스코어의 분석 결과와는 다르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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