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의존도 늘어 34.8%
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최저
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976억달러로 집계돼,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과 수입이 각각 2631억달러와 1655억달러로, 976억달러(약 103조원)에 이르는 무역흑자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한 해 전보다 무역흑자가 7.4% 늘어났고, 전체 산업 무역흑자(441억달러)에 견줘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다만, 부품 분야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한 해 전보다 7.2%와 5.7% 늘었지만, 소재 분야에서는 같은 기간에 수출과 수입이 각각 2.6%와 3.8% 감소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해외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엔저 등 경쟁심화 요인으로 소재 쪽은 부진했지만, 부품 쪽 수출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750억달러 수출과 1738억달러 수입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1012억달러로 전망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 규모가 205억달러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선·자동차 등의 수입물량 둔화와 수입선 다변화 등의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2003년 28.4%였던 대일 수입의존도는 지난해 20.8%로 집계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화합물 및 화학제품(-44억달러)과 전자부품(-39억달러), 정밀기기 부품(-21억달러)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서의 고질적인 무역역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34.8%로, 전년도 34.1%에 견줘 소폭 늘었다.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대중 소재·부품 수출 비중은 전체 산업 수출 가운데서도 63%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 915억달러 규모의 소재·부품을 수출했고, 472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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