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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당수 은행들, 카드 결제계좌까지…

등록 2014-01-19 19:44수정 2014-01-19 21:53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파장
신용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파장이 시중은행으로 번지고 있다. 고객정보가 유출된 근원지는 카드사이지만, 유출 정보에 결제계좌와 신용등급 등 거래 은행과 관련한 정보도 여럿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9일 카드사와 시중은행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비(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엔에이치(NH)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상당수 은행의 고객정보도 빠져나갔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외에도 카드와 연계된 은행의 결제계좌와 연소득, 신용등급에 이르기까지 개인별로 10개 항목에서 19개 항목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 카드사가 보유한 고객정보 말고도 시중은행이 보유한 신용정보 등도 함께 노출된 셈이다.

전날 카드사 누리집에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ㅇ씨는 “신용한도 금액과 이용 실적을 포함해 웬만한 개인정보가 털린 것을 확인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주민번호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데 이제 뭘 믿고 거래하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고객정보가 이번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에 포함된 경로로는 몇 가지를 유추할 수 있다. 먼저 금융그룹 내 자회사끼리 취득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국민은행의 고객정보는 고객 동의 없이도 계열사인 국민카드로, 농협은행은 농협카드로 넘길 수 있는 탓에 이번처럼 카드사에서 정보가 빠져나가면 은행이 보유한 고객정보도 함께 노출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융그룹 내 자회사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고객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다른 원인은 여러 금융사에서 정보를 취득한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축적한 정보를 한꺼번에 카드사로 넘겼을 수 있다. 은행 자체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에 제출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카드 정보와 연계된 은행 정보가 섞여 이번에 함께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모집인에게 각각 10만건, 3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에서 적발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 피해자에게는 일반 고객 말고도 전·현직 관료와 기업 최고경영자, 연예인 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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