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가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신세계그룹은 허인철 대표가 이날 오후 열린 이마트 경영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사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정용진 부회장이 국감장에 불려가도록 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사실상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인지를 추궁당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제가 답변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저는 대형할인점 사업만 맡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대표이사는 따로 있다”며 답변을 피했고, 이에 의원들은 ‘불성실한 답변’을 이유로 애초 예정에 없던 정용진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그룹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최근 모친상을 당한 것을 계기로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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