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앤지(KT&G)의 새해 목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 담배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케이티앤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케이티앤지는 1988년 국내 담배시장 개방 이후 현재까지 다국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지켜왔다. 이 업체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약 62%로, 시장 개방 이후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 담배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담배기업들과 당당히 맞서며 담배 업계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케이티앤지는 러시아 등 동유럽권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2010년 러시아에 현지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담배기업 트리삭티를 인수해 세계 5위 담배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아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케이티앤지는 2002년 민영화 이전까지 담배와 홍삼만 취급하던 사업영역을 벗어나 건강기능식품, 제약, 바이오, 부동산,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관장’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계열사 한국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에 직접 진출했고,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급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제약 계열사인 영진약품은 케이티앤지가 추진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와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케이티앤지 쪽은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어 그룹의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국내외 담배사업과 건강식품사업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