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외 진출 11년째를 맞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에도 국외에서 우량 자산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인도와 영국, 미국, 브라질에 차례로 국외 법인을 설립했으며, 대만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현지 운영사, 중국에서는 합작운용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12개 나라에 10개 국외 법인과 2개 사무소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렇게 구축한 운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국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하고, 이후에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펀드, 차이나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펀드를 국내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성적도 장단기적으로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의 1년 및 3년 수익률(12월 말 운용 모펀드 기준)이 각각 40%, 62%를 기록하는 등 순자산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펀드인 시카브펀드(유럽의 집합투자기구 관련 공통규정인 유싯의 적용을 받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국내 투자자 외에 국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외에서 모집한 글로벌 운용자금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7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도 중국 상하이 푸둥에 있는 미래에셋상해타워 투자와 함께 미국 시카고 오피스빌딩 매입, 오스트레일리아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 인수 등 대규모 국외 투자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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