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계통 고장으로 파악”
경북 울진군에 있는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29일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새벽 4시17분께 정상 가동 중이던 한울 5호기가 원자로 정지신호를 내보내면서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상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동 중단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어봉 구동장치 제어계통 고장에 따른 가동정지’로 파악하고 있다. 원자로를 제어하는 제어봉은 운전 중인 원전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다. 이전에도 다른 원전에서 여러 차례 제어봉이 고장을 일으킨 바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한울 5호기는 지난해 7월5일에도 현장 운전원의 밸브 조작 실수로 터빈 및 발전기가 정지됐다가 6일 만에 재가동됐다.
또 한수원은 이날 국내 원전 11기에 납품된 힐티사의 일부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힐티사는 배관과 전선 등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고정시키는 자재인 콘크리트 팽창형 앵커 가운데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에 제작한 제품에 결함이 있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자발적 리콜 조처를 했다. 해당 부품이 납품된 원전은 월성 1~4호기, 고리 1호기, 신고리 1·3·4호기, 한울 1호기, 신월성 1·2호기 등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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