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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양적완화 축소’에 환율·증시 출렁

등록 2014-02-03 21:06수정 2014-02-03 21:55

3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폭등한 1084.5원에 마감됐고, 코스피지수는 21.19(1.09%) 내린 1919.96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폭등한 1084.5원에 마감됐고, 코스피지수는 21.19(1.09%) 내린 1919.96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14.1원 폭등
코스피도 1920선 무너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한국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월 자산 매입액을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 열린 3일 서울 외환시장과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최대 상승치인 14.1원 폭등(원화 가치 하락)한 10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전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했던 지난해 6월20일(14.9원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단행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약세를 보이리라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2013년 경상수지가 70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는 호재에 전 날보다 10.8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달러당 1070.4원에 마감했으나 설 연휴 직후 열린 3일엔 다시 원화 가치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리란 전망이 많다. 외환선물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예상된 일이었지만, (미 연준의 만장일치 결정 형식은) 신흥시장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신흥국 통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부진 등의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날 1920선이 무너졌다.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한 1919.96으로 마감했다. 양적완화 축소 여파와 함께 이날 1월 중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4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하락세 지속은 경기 부진 우려로 이어졌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지만,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기초 체력이 달라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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