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유비에스(UBS)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세무조사가 끝나는 대로 실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유비에스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 국세청은 최근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선 이 은행이 국외 이전거래 등에서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비에스은행 쪽은 “5년마다 하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고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비에스은행은 스위스 최대 은행이다. 이 은행의 서울지점은 1998년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시작해 법인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원화 채권과 각종 통화 상품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자본금은 1594억원, 총자산은 4조3000억원이다.
외국계 금융사들 세무조사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 2곳이 지난해 650억원의 세금을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도 590억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이 은행은 이에 불복해 지난달 조세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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