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조기 졸업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웅진홀딩스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 매각과 윤석금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을 통해 1조5002억원의 부채 가운데 1조1769억원(78.5%)을 상환했다. 현재 웅진홀딩스의 잔여채무는 3233억원이다. 웅진케미칼 매각자금 1417억원이 들어오면 보유현금 350억원과 합쳐 1767억원을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로 갚을 예정이다. 웅진홀딩스는 기업회생절차 종결로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됐지만, 회생계획안에 따라 잔여채무를 충실히 변제해야 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사전협의 또는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계열사 매각과 부진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으로 14개이던 계열사 가운데 8개만 남는 등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은 개선됐다. 웅진홀딩스의 2013년 기준 영업이익은 213억원(영업이익률 12.6%)으로 추정된다. 웅진그룹의 사업구조는 교육, 출판, 태양광, 정보기술(IT) 컨설팅, 레저로 재편된다. 윤석금 회장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 역할에 대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 그룹의 재도약을 이끄는 것이 채권단과 임직원, 사회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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