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규모가 줄어들면서, 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4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전년보다 72억달러 늘어난 416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128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143억달러 줄면서 총외채 대비 비중이 31.1%에서 27.1%로 떨어졌다. 연말 기준으로 1999년(2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고채와 통안채 투자 증가로 장기외채가 늘어난 반면 은행들이 단기성 외화 차입을 줄이고 상환에 나서면서 단기외채 규모는 줄어들었다.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 말 51.9%에 달했지만, 2010년 말 38.8%, 2011년 말 34.5%, 2012년 말 31.1%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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