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중수 총재, 22일 시드니회의 참석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정상화에 따른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은행장 초청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상화를 좀 더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1월 회의록을 보면, 몇몇 위원이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지금까지 제시해온 것보다 ‘상대적으로 빨리’(relatively soon)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재는 “이런 걸 가정해서 과연 금리가 정상화돼야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재정우위 상태에서 통화정책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요 20개국 회의는 ‘민간 주도의 성장촉진’과 ‘세계경제의 회복력 강화’를 양대 주제로 내걸고, 세계경제와 투자 및 인프라, 성장전략,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금융규제, 조세 등 6개 세션에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일부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짐에 따라, 이에 대한 공조방안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봄 이사철을 앞둔 계절 수요도 가세해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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