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701만장(국민 1인당 2.2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2만장·국민 1인당 2.1장)를 500만장가량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체크카드가 도입된 뒤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김종욱 한은 결제안정팀장은 “미약한 소비거래 개선 추세 등으로 카드 결제 증가세가 둔화한데다 세제혜택 축소와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 휴면카드 정리와 자동해지 제도가 도입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용카드 하루 평균 사용액은 1조3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결제 건수는 9.6% 늘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만큼 1회 사용액이 줄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사용액은 13.7% 늘어난 2630억원이었다.
지난해 국외에서 이뤄진 신용카드 결제는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급증했다. 출국자 수가 많아지고 국내 거주자의 국외 직접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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