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수익금 전액 북한 어린이 돕기에
박병원(사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우리꽃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새달 12~25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연다.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야생화전에 이은 그의 두번째 ‘꽃 사진전’으로 수익금은 전액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쓸 계획이다.
전시 작품은 강원도 인제군 곰배령에서 한라산까지 직접 답사하며 찍은 야생화들과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의 희귀꽃 등 40여점이다. 그는 “좀 더 많은 사진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서 디지털 액자를 통해 5천장의 꽃 사진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독일 카리타스재단과 사단법인 봄에서 지난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사업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는 풍진 예방접종을 할 계획인데, 비용 마련을 돕고자 다시 한 번 만용을 부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첫 사진전의 수익금도 북한 어린이 돕는 데 쓰였다. 2009~10년 스탠포드대학에 머물며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찍은 꽃 사진들을 외부저장장치(USB)에 넣어 지인들에게 귀국 선물로 나누어주던 그는 유진룡 문화부 장관(당시 을지대 부총장)한테서 ‘봄에서 카리타스재단과 함께 북한 어린이들에게 비(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비용을 조달하는 데 사진을 좀 써도 좋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재경부 차관 시절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장으로서 북한을 여러번 다녀와서 영양결핍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아는 까닭에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꽃이 사랑이다’로 정했다. 그는 “사진작가가 아니어서 저작권을 주장할 의사는 없으니 마음대로 작품을 복사해도 좋지만 기부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 북한 어린이들을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