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팬택은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2007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4년8개월 동안의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 2개월 만에 다시 신청한 것이다.
팬택은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생존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애플, 엘지(LG)전자 등 대형 업체들 중심으로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되면서 팬택은 고투를 벌여왔다. ‘팬택 신화’를 이끌어온 박병엽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이후 회사는 운영인력 30%를 무급휴직으로 돌리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쪽은 “다음주께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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