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이 정보통신(IT)제품과 자동차 등 전통적 수출품목의 강세 속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불안요인도 잠재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은 한해 전보다 1.6% 늘어난 429억8900만달러, 수입은 4.0% 증가한 420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억2600만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각각 34.5%와 14.5%, 9.1%를 기록한 반면에 석유제품(-15.4%)과 액정디바이스(-11.1%), 선박(-6.8%)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월 일 평균 수출액은 한해 전보다 3.2% 줄어든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19억7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9월 22억3000만달러로 늘었다가 차츰 감소세를 보여왔다. 선진국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신흥국 위기가 겹치면서 수출 증가율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한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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