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토 IMF 총재 “한국 2006년 5% 성장”
제 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가 8일부터 이틀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아펙 재무장관회의의 주제는 ‘자유롭고 안정적인 자본이동과 고령화 사회에 대한 금융부문의 대응’이며 고유가, 불균형 등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재정경제부가 7일 밝혔다. 주최국 의장인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고유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촉구하고 고령화 사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최초의 아펙 차원의 성명이 채택되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참석 예정자로는 진렌칭 중국 재정부장, 로버트 키미트 미국 재무부 부장관,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 등 21개 회원국 대표와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다.
아펙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을 비롯해 아·태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협력체로, 역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정상회의가 11월 부산에서 열린다. 정부는 아펙 회의로 인해 1만5천여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날 서울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면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4% 안팎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5%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경제가 회복의 길에 들어섰다”고 전망했다. 라토 총재는 그러나 “한국이 신규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더욱 진전돼야 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의 국가간 지분 조정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에 맞게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회원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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