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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몽구 회장, 현대차 연봉만 56억…직원 평균의 60배

등록 2014-04-01 20:50수정 2014-04-02 13:36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기업들 임직원 급여 비교해보니

모비스·제철 등 임원보수 합칠땐
모두 140억대…격차 149배 달해

최태원 287배·권오현 66.4배
미국도 격차 270배 논란 커져
지난해 4월1일 현대자동차는 2012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등기이사 4명이 91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임원 평균연봉이 22억99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 직원 평균연봉(9400만원)의 24.5배였다. 정몽구 회장의 연봉에 대해서는 그 이상의 정보가 없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부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개별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연봉이 56억원이라고 31일 공개했다. 이는 2013년 현대차 직원 평균연봉(9400만원)의 59.6배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한 분석은 아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에서도 임원 보수를 받아 연봉이 모두 140억원에 이르렀다. 이를 합산하면, 정 회장이 현대차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받은 연봉은 현대차 직원 평균연봉의 149배에 이른다. 비등기 이사를 포함해 고액 연봉을 받는 회사 직원의 연봉을 모두 공개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스케이 최태원 회장의 경우는 한술 더 뜬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 합계액은 301억500만원이다. 이를 에스케이그룹 계열사 가운데 보수가 가장 좋은 에스케이텔레콤 직원 평균연봉(1억500만원)의 무려 287배에 이른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5개 계열사에서 실제 받은 131억2700만원은 한화케미칼 직원 평균연봉(6800만원)의 193배다. 조양호 한진 회장이 3개 계열사에서 받은 57억7320만원의 연봉은 대한항공 직원 평균연봉(6400만원)의 84배다. 30대 재벌 바깥에서 보면,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부인 이희경 부회장이 받은 연봉 합계액(97억7000만원)은 오리온 직원 평균연봉(3500만원)의 279배에 이른다.

전문경영인인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는 재벌 대주주가 아닌 기업 임원 가운데는 사실상 최고액인 67억7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직원 평균연봉(1억200만원)의 66.4배다.

외국에서도 경영진과 직원 간 임금격차의 확대가 논란거리다. 지난해 미국 상위 350개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1407만달러(약 149억원)로, 직원 평균연봉(5만1200달러)의 270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원과 직원 간 임금격차의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스위스에서는 부결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기업 내부의 임금격차가 12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2010년 법 개정으로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상장사 임원의 보수를 공개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2013년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3억엔(약 30억7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10명에 불과했다. 직원평균 연봉에 견줘보면 연봉이 가장 많은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연봉 9억8800만엔)이 141배로 가장 높다. 연봉 순위 11위인 고나미의 고즈키 가게마사 회장은 직원 연봉의 40.9배인 2억9600만엔을 받았다. 연봉 순위 20위권으로 내려가면 14배 안팎이다.

정남구 기자, 산업팀 종합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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