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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이번엔 ‘화학’ 새판짜기…종합화학-석유화학 합병 결의

등록 2014-04-02 20:26수정 2014-04-02 22:24

“글로벌 종합화학회사 디딤돌”
이부진 사장 개인 최대주주 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2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잇따른 사업·지배 구조 개편으로 3세 승계 준비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합병은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석유화학의 주식을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뒤 사명도 ‘삼성종합화학’이다. 합병 비율은 1대 2.1441로 결정됐다.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합병 목적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와 셰일가스 영향 등 대내외 열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은 삼성그룹 내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 및 에너지사업 간의 유기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해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 결정은 삼성에스디아이(SDI)가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데 이어 화학 계열사들의 사업·지배 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의 3세 승계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합병 법인의 ‘개인’ 최대주주(4.91%)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33.2%)였다가 합병법인의 6대 주주로 내려갔다는 점에선 여전히 승계 구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합병법인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33.99%)이며, 삼성테크윈(22.56%)과 삼성에스디아이(9.08%), 삼성전기(8.91%), 삼성전자(5.28%) 등 계열사 지분이 이부진 사장에 앞서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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