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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총수일가’ 임원 평균연봉, 전문경영인의 3배

등록 2014-04-02 20:27수정 2014-04-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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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173개사 연봉 분석
38억3600만원 vs 13억2500만원
5억 미만인 전문경영인 포함 땐
총수일가와 보수 격차 더 벌어져

최태원 SK회장 SKC&C서 80억
오너 이사 연봉이 대표이사 7.8배
지난해 씨제이(CJ)오쇼핑 이해선 대표이사는 8억431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최대주주) 이재현 씨제이 회장보다 130만원 많다. 대표이사에 대한 나름의 예우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재벌 총수 일가는 계열사 이사를 맡더라도 그 회사의 대표이사보다 대체로 연봉이 많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에스케이씨앤씨 이사로 80억100만원을 받아 정철길 대표이사(10억2300만원)의 7.82배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제철 이사로서 42억원을 받아 우유철 대표이사(11억1500만원)의 3.77배를 받았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이사(부회장)의 연봉은 18억3200만원으로 김충호 대표이사(8억9900만원)의 갑절이었다. 또 조양호 한진 회장은 한국공항의 이사로 19억8200만원을 받았으나, 대표이사는 5억원에 미달했다. 정몽원 만도 이사는 23억8800만원으로 신사헌 대표이사 연봉 (7억4400만원)의 3.2배를 받았다.

전문경영인인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가 67억7300만원을 받는 등 4명의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의 연봉이 ‘샐러리맨 신화’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 또한 드문 사례다. 재계 순위 6위인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재벌 총수급 전문경영인이지만 연봉은 19억5400만원으로 재벌 오너들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웠다.

<한겨레>가 30대 그룹 상장사 173곳을 대상으로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원의 연봉 내역을 2일 분석했더니, 재벌 오너 일가인 임원 34명의 평균연봉(여러 계열사의 임원인 경우 합산)은 38억3600만원이었다. 이는 전문경영인 임원 132명의 평균연봉 13억2500만원의 2.9배였다. 전문경영인 임원은 오너 일가 임원 평균의 3분의 1(34.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오너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임원이라 연봉을 공개하지 않은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보면, 전문경영인들의 연봉은 평균 10억4300만원으로, 오너 일가 임원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여러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 합계 301억원은 에스케이그룹 안에서 최고액을 받은 전문경영인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김창근 대표이사 회장(16억7100만원)의 18배에 이르렀다. 에스케이 쪽은 “회장급 임원의 기본연봉은 비슷하다”며 “다만 최 회장은 여러 계열사를 맡았고, 김 회장은 3월에 부임해 근무기간이 9개월이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가 오너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이 공개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30억9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나머지 등기임원 3명의 연봉을 모두 합친 액수(25억7600만원)보다 많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연봉이 5억에 못미쳐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까지 포함해 계산해보면, 오너 일가 임원과 전문경영인 임원의 보수 차이는 훨씬 커진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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