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사양 추가되고 10.6개 빠져
현대차 “미관 대신 안전 사양 강화”
현대차 “미관 대신 안전 사양 강화”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엘에프(LF) 쏘나타의 등급별 편의사양이 평균 11가지 추가되고 기존 사양은 10.6가지 빠져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 쪽은 미관·단순 편의사양을 줄이고 안전·주행 관련 사양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경했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않아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7일 <한겨레> 취재 결과, 보급형인 2.0 LF 쏘나타(누우 2.0 CVVL 가솔린 엔진 탑재)는 등급별로 스타일 모델(가격 2255만원, YF 대비 45만원 인상)에서 14개, 스마트 모델(2545만원, 75만원 인상)과 프리미엄 모델(2860만원, 70만원 인상)에서 각각 9개씩 기존 YF에 있던 기본사양이 빠졌다. LF에 새로 들어간 신규사양은 스마트가 12개, 스타일 11개, 프리미엄 10개다. 스마트에서는 YF에 있던 액티브·컴퍼트 헤드레스트(추돌시 목 보호), 글로브박스 냉장기능, 내부 크롬손잡이, 플렉스 스티어(주행 속도에 따라 운전대 무게감 변경) 등이 제거되고 대신 여러 에어백 사양과 스마트 트렁크 등이 적용됐다. 가장 저렴한 스타일 모델에서는 이밖에 크루즈 기능, 자외선차단 유리, 후면 보조제동등, 사이드미러의 엘이디 방향지시등 등이 빠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양 변경에 견줘 가격인상요인이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대차는 2.0 스마트 모델은 경우 12개 사양을 추가하고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하는 등 약 125만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75만원만 올려 고객이 50만원 이상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양 삭제에 따른 가격하락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LF쏘나타 개발 방향을 주행성능과 안전사양 등 기본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잡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관과 단순 편의 사양은 삭제하고 대신 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크게 향상시켰다.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삭제하는 대신 충격저감시트 기술을 적용했고 플렉스 스티어 역시 더 나은 통합주행모드 시스템으로 대체했다”며 “50만원의 혜택에는 삭제된 모든 사양에 대한 가치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엘에프 쏘나타는 출시 뒤 한달간 1만8000대 계약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