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주택거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지만 올 1~2월보다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3월 주택 매매량은 8만9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늘어났고, 2009~2013년 3월 평균보다도 1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난해 3월보다 매매량이 64.1% 늘어났고, 서울은 66.6%, 강남 3구는 51.0% 늘어났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1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치동 은마, 잠실동 주공, 가락동 시영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으며 분당 야탑, 안양 비산 등 수도권 주요 아파트들은 약간 올랐다.
1~3월 1분기 누계를 봐도 전국의 주택 매매는 22만703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1.0% 늘어났고, 수도권은 100.5%, 서울은 112.4%, 강남 3구는 113.1% 등 늘어났으나, 수도권 외 지역의 증가율은 37.6%에 그쳤다. 또 1분기의 주택 매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늘었으나 3월 들어 증가율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4.1%였던 주택 매매량은 올해 들어 1월 117.4%, 2월 66.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3월엔 증가율이 34.2%로 1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주택 매매량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른 전·월세 임대 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정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4월 이후엔 매매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정부의 임대차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고, 이것이 국회에서 확정도 되지 않았다. 더욱이 원래 2분기가 비수기여서 주택 거래나 가격은 2분기에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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