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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화 ‘태양광 발전’ 3년만에 흑자로

등록 2014-04-27 20:15수정 2014-04-27 21:21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환경오염지역인 메이우드에 10.86 규모로 준공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환경오염지역인 메이우드에 10.86 규모로 준공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 한화큐셀 제공
올해 1123억 세전순이익 전망
국외 수요 늘어 소재·부품 값 회복
폴리실리콘 공장 풀가동
셀모듈 수출·발전소 수주 잇따라
“2030년 가정용 수요 62% 전망”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도 돈을 벌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는 쪽으로 다시 기울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에서 셀·모듈 생산, 발전소 건설까지 일관 공정을 갖추고 있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서 올해 1분기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1년 2분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세계 태양광 산업은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직 진행중이지만, 지난해부터 발전소 설치량이 다시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가진 상위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태양광 사업이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7일 말했다. 현대증권이 23일 내놓은 분석자료를 보면, 한화케미칼 등 한화의 태양광 자회사들은 올해 1123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한화케미칼의 몫이 1097억원 가량이다.

태양광 셀·모듈을 만드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2년 3분기부터 1㎏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져 있었으나, 올 들어서는 4개월째 2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회복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2011년 28.9기가와트에서 2012년 30.6기가와트로 증가세가 멈췄으나, 지난해 39.4기가와트로 늘고 올해는 49.1기가와트로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는 전망한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에는 폴리실리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태양광발전 셀 모듈을 생산하고 발전소 설치사업을 하는 한화큐셀은 2013년 일본 시장에서 520메가와트를 판매해 일본 내 태양광 회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 시장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캠브리지 지역에 24.3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고, 솔라센추리사가 영국 서머셋 지역에 건설한 1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9일 내놓은 ‘2014년 1분기 신재생에너지산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는 태양광 발전 산업이 기존의 대형 발전 중심의 수요에서 소규모 및 가정용 수요로 넘어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가정용 태양광 시장은 950기가와트에 이르러, 소규모 태양광 시장이 전체의 6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근처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 최대규모인 345킬로와트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는데, 이 또한 이런 흐름 가운데 하나다. 한화솔라원도 지난 3월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지역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고, 스페인 회사인 코브라가 과태말라에 세우는 발전소에 6.2메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실적을 늘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수요확대로 인한 판매단가 상승, 시장 확대가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평균 단가는 현재 메다와트시(NWh)당 150달러로, 60~120달러인 석탄발전이나 70~110달러인 가스발전에 견줘 비싼 편이다. 그러나 2012년 300달러이던 단가가 2년만에 절반으로 낮아지는 등 단가 하락 추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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